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45% 손실권 진입… 역사적 바닥
비트코인(BTC)을 장기간 굳건히 쥐고 있던 장기 보유자(LTH)들의 상당수가 결국 평가손실 구간에 접어들면서, 시장이 과거 주요 약세장의 최저점과 유사한 온체인 변곡점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일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체크온체인(Checkonchain)이 발표한 ‘장기 보유자 공급량 중 손실 비중’ 지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전체 장기 보유 물량의 약 45%가 손실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역사에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2015년, 2019년, 2022년의 시장 바닥 국면에서 관측된 수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입니다. 과거 패턴을 보면 이 손실 비중이 40~50%대까지 치솟았을 때 매도 압력이 임계점을 지나 대부분 해소되었고, 이후 새로운 장기 상승 사이클로 전환되는 흐름이 반복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사이클은 이전의 하락장들과 비교해 이례적인 차이점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통 과거 약세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단가인 ‘실현가격(LTH Realised Price)’을 완전히 밑돌면서 손실 비중이 급증했습니다. 반면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보유자 실현가격 위에서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 비중이 과거 바닥 수준까지 먼저 치솟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뿐만 아니라 차트상의 기술적 지표 역시 역사적 저점 신호를 동시에 발신하고 있습니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바차트(Barchart)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200주 이동평균선(200-week Moving Average)' 아래에서 주봉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200주 이동평균선 하회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장기 추세 바닥 지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가상자산 분석가 듀든BTC(DurdenBTC)는 “이번 장세의 핵심은 단기 트레이더가 아닌 시장에서 가장 굳건한 움직임을 보이던 장기 보유자들이 손실 구간에 묶였다는 점”이라며, “역사적 저점 수준의 손실 비중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이들이 물량을 던지지 않고 버텨준다면, 앞으로 시장에 추가로 쏟아질 매도 압력(오버행)이 얼마나 남아있을지가 향후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장기 보유자의 손실 비중 확대와 200주 이동평균선 이탈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현재 구간이 기술적·온체인상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데 방점이 찍히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지표만으로 무조건적인 시장 바닥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만큼, 향후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과 제도권 유동성 여건 등 외부 매크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