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 '롱 스퀴즈'와 '스트래티지 매도'에 투심 급랭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의 7만 달러 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지속적인 매도 압력 속에서 레버리지 롱(매수) 포지션이 대거 강제 청산된 데다, 주요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분 매각 공시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모양새입니다.
7주 만에 깨진 7만 달러… 시총도 일제히 감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후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25% 떨어진 6만 9,803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7주 만입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1조 3,900억 달러 규모로 축소되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48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수세 실종 속 이어진 하락세
이번 하락세는 전날 오후부터 가시화되었습니다. 7만 3,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은 오후 8시를 기점으로 7만 2,000달러대로 밀려났고, 새벽 시간대까지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튿날 오전 7만 1,000달러 선에서 일시적인 반등을 도모하기도 했으나, 이를 받쳐줄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오후 들어 7만 달러 선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4억 달러 규모 '롱 스퀴즈'가 낙폭 키워
특히 이번 폭락 과정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비트코인 포지션은 총 4억 5,847만 달러에 달합니다.
롱(매수) 포지션 청산 규모: 4억 4,213만 달러 (전체의 약 96%)
시장 영향: 가격 하락이 매수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부르고, 이 청산 물량이 다시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면서 하락을 가속화하는 전형적인 '롱 스퀴즈(Long Squeeze)'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절대 팔지 않는다던' 스트래티지의 매도 공시, 불에 기름 부어
여기에 시장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고래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매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유 중인 전체 물량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지만, 그동안 '절대 매도하지 않겠다(Never Sell)'던 회사의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위축된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향후 전망: 7만 달러선 조기 회복이 관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단기 내에 7만 달러 고지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진 만큼, 여기서 반등이 지체될 경우 하방 압력이 커지며 가격 변동성이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