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창업자 “알트코인 시장 구조적 구조조정 직면… 대규모 실패 물결 올 것”
수많은 알트코인이 난립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토큰 과잉 공급으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발행된 토큰 수에 비해 실제 수요와 거래량이 턱없이 부족해 지면서, 자금이 일부 우량 자산으로만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현지 시각 6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르다노(ADA)의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올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매우 혹독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알트코인 시장의 대폭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실패의 물결이 몰아칠 것"이라며, "수많은 프로젝트가 문을 닫고, 기업들의 자금이 바닥나며, 개발자들이 생태계를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시장의 데이터도 이러한 경고를 뒷받침한다. 암호화폐 분석 기관 델파이디지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시장에 출시된 수천만 개의 토큰 중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일일 거래량을 유지하는 자산은 1,700개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유치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토큰들조차 대다수가 상장가를 밑돌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고점 대비 90% 이상 폭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잔혹사의 핵심 원인으로 '공격적인 공급 과잉'을 꼽는다. 과거에는 독자적인 메인넷 블록체인을 개발해야 토큰 발행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표준화된 스마트 계약 기술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토큰을 찍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 토큰이 무분별하게 쏟아졌지만, 이들 중 대다수는 실제 이용자와 거래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외면받았다.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 침체는 비트코인(BTC)의 단순 가격 조정을 넘어 알트코인 시장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이코의 애널리스트 토머스 프로브스트는 "현재 알트코인 진영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모 장 판테라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은 이미 2021년에 정점을 찍은 후 구조적 하락세를 겪고 있다"며, "여전히 존재 가치가 모호한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부실 토큰들이 시장에 널려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러한 한파는 경고를 보낸 찰스 호스킨슨의 카르다노 생태계 자체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일렉트릭캐피털과 디파이라마의 집계에 따르면, 카르다노의 상주 개발자 수는 올해 들어 32% 급감했으며, 네트워크 내 예치 자산(TVL) 규모 또한 35% 줄어들었다. 자체 가상자산인 ADA 가격 역시 올해 들어 약 55% 폭락하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이 실제 활용성과 명확한 수익 모델을 증명해 낸 극소수의 메이저 프로젝트로만 집중되고 있으며, 자생력이 없는 수많은 유령 토큰들은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자연 도태되는 '자연 선택'의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