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왕좌 흔들리나… 가상자산 급락 속 USDT에 일시적 시총 2위 내줘
비트코인 폭락의 여파로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이더리움(ETH)이 한때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에 밀려 3위로 추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이더리움이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며 원래 순위를 되찾았으나, 대표적인 안전자산 격인 스테이블코인과의 시총 격차가 좁혀지면서 시장 내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현지 시각 8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선 아래로 밀려나며 조정 국면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 역시 동반 폭락해 1,500달러 안팎까지 후퇴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의 전체 시가총액이 급감하며, 일시적으로 테더의 시가총액 밑으로 떨어지는 순위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테더의 시가총액은 가치 안정성에 힘입어 1,860억 달러 이상을 견고하게 유지한 반면, 이더리움은 매도세가 집중되며 그 이하로 내려앉았다. 현재는 시장이 다소 진정되고 가격이 반등하면서 이더리움이 2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테더와의 시가총액 격차는 여전히 150억 달러 미만에 불과한 긴박한 상황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번 순위 역전 사건이 현재 이더리움이 마주한 취약한 입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낸스코인(BNB)과 리플(XRP) 등 강력한 대안 자산들 역시 이더리움의 시총 왕좌를 위협할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 이더리움은 글로벌 거래량 측면에서도 거센 도전 압박에 직면해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다이애나(Diana)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한국의 대형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합산 거래량이 리플(XRP) 단일 종목에 추월당했다는 점을 짚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자들의 자금이 기존의 메이저 대형 자산에서 이탈해 다른 대안 종목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이 6만 2,000달러 선을 회복함에 따라 1,600달러 위로 반등한 상태다. 그러나 외신들은 새로운 거래 주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이더리움의 현재 지지선이 향후 완연한 방어벽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신중한 전망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