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달러' 사수한 비트코인 6만 3천 달러 반등… 본격 회복인가, 일시적 가짜 반등인가
비트코인(BTC)이 강력한 심리적 저지선이자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6만 달러' 선을 극적으로 수성한 뒤, 저가 매수세의 유입에 힘입어 6만 3,000달러 대를 회복했다. 시장에 팽배했던 극단적 공포감은 일단 한풀 꺾인 모양새지만,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반등을 두고 본격적인 '추세 전환'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추가 폭락을 앞둔 일시적 '가짜 반등(데드캣 바운스)'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 시각 8일, 코인마켓캡과 로이터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동안 6만 달러 선을 거세게 위협받으며 작년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12만 5,000달러 이상) 대비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해당 구간에서 견고한 바닥을 확인한 이후 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현재는 6만 3,000달러 선 안팎에서 단기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반등세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대표적인 메가 고래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 Inc.)가 일주일 동안 약 1억 130만 달러(약 1,550 BTC) 규모의 비트코인을 기습적으로 추가 매집했다고 공시하면서 강한 탄력을 받았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시선은 이번 6만 3,000달러 회복의 기술적 신뢰도에 쏠려 있다. 긍정론을 펴는 기술적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장기 추세의 생명선으로 불리는 '200주 이동평균선(6만 1,778달러)'과 심리적 저항선인 6만 달러 마지노선을 동시에 방어해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가격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관 및 고래들의 저가 매수 대기 수요가 실체로 증명됐다는 평가다.
반면 비관론자들의 관점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이들은 지난 2024년 2월에도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일시 반등했으나, 끝내 전고점을 넘지 못한 채 지루한 하향 곡선을 그렸던 '데드캣 바운스'의 기만적 장세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30억 달러가 넘는 역대급 자금 유출이 기록된 데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인공지능(AI) 기술주 과열 및 스페이스X 등 대형 기업공개(IPO) 예정작들로 빠르게 분산되고 있어 비트코인 자체의 유동성 기초 체력이 취약해졌다는 지적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핵심 관전 포인트는 현 가격대의 지지력 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 '3일 연속'으로 6만 달러 선을 밑돌고 고점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완연한 하방 이탈 신호를 보일 경우, 트레이더들의 패닉 셀이 이어지며 다음 지지선인 5만 달러 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5만 달러는 지난 2024년 8월 기록했던 전저점(4만 9,445달러)과 일치하는 매물대다.
반대로 이번 반등이 진정한 회복 장세임을 증명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높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저항선인 30일 이동평균선(7만 5,685달러)을 안착한 뒤, 장기 하락 추세 자체를 완전히 뒤집는 기준점인 '200일 이동평균선(7만 8,840달러)'을 강한 거래량과 함께 뚫어내야 한다. 지난 5월의 반등 시도 역시 이 200일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꺾인 바 있기 때문이다.
폴 스피겔 로이터 시장분석가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라는 극단적 공포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났으나, 장기적인 하향 추세선 자체를 탈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주 내에 6만 3,000달러 선을 확고하게 지켜내며 매물대를 다지지 못한다면, 시장은 결국 5만 달러라는 냉혹한 하방 리스크를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